이번에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셨습니다.
오죽이 아들이 못나서 한국에 가 인사도 못드리니 직접 오신거지요.
오신 날 공항에서 수년만에 뵙고는 쉰살 바라보는 멀때 같은 이 아들은 어머니 앞에서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그땐 그냥 넘어가 줄껄 왜 너한테 그랬나 몰라”
늦은 밤 두런 두런 옛추억을 나누다 보면 어머니도 아쉬운 일들이 생각나시나 봅니다.
말씀은 못드렸는데 생각해 보면 저야 말로 왜 그렇게 어머니에게 못되게 굴었던지.
“너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니 좋구나”
저도 조금 나이를 먹어보니
자식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요, 감사인지 조금 알것 같습니다만
저에게는 이 말씀으로 그저 소홀함에 대한 좋은 구실 하나 얻은 셈이죠.
맞벌이 부부는 먹고 사는 것에 바빠 제대로 모신것도 없었는데
벌써 몇일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실때가 되었네요.
찾아오셔도 후회를 남기고 보내드리는 저는 또 다시 영원한 불효자...
다음번에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