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식사를 하다가 앞에 앉으신 할머님을 보니 셍각나는 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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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내가 austell에서 칸추리 버페 식당을 할때
애니라는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자신은 너무 늙어서 음식을 조금 밖에 먹지 못하니..음식값을 좀 깍아줄수는 없냐고 묻더군요.
내가 원래는 그런것 대꾸도 않하는데 왜 그랬는지 그때는
갑자기 하늘에 계신 울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럼 1달라, 혹은 가지신대로 음식값을 내시라고 하고.
혹시 웨이트레스 들이 팁 않준다고 구박할까봐..애니 할머니 팁은 내가 따로 줄테니까. 좀 잘해드리라고 했었죠.
할머니가 워낙 연로해서 많이 와봐야 서너번이나 더 오시겠구나 해서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몇년을 그렇게 애니 할머니는 우리 식당에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식사하고 가셨죠.
우리가 식당을 그만 두게되어 마지막 식사 접대하는것이라고 말했을때..
우리부부를 붙잡고 얼마나 슬프게 우시던지.
지금은 당연히 돌아가셨겠죠..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울 할머니께 .." 당신 손주 참 고마웠어" 라고 인사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