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데.
공원 광장에 고등학교 시니어 아이들이 졸업파티 가기 전에
사진들을 찍고 있더군요.
딸아이를 키운 아빠들은 그때 사진찍어주는 기분을 아실겁니다.
이쁘게 자라난 딸아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딸은 이쁘게 자라는 동안
나는 오래된 휴대폰 액정처럼 깨지고 낡아버린..
이쁜 드레스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언니 누나를 바라보는 동생들도
곧 몇년후에는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만끽할 수 있겠죠.
부러워 하는 표정도 다양하죠?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액정에 찍힌 딸아이의 사진을 보는 아빠의 심정이 잘 나온 표정입니다.
이제는 언제든지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시점이지요.
항상 어느시대에도 존재하고 있는 짝없는 쭈구리..
왜 내가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는것인지..
애고...부럽다...참 좋을때이지 말입니다..
우리도 저때는 참 좋았었는데 말입니다.
요즘 송중기 때문에...
어제 아침에 딸아이가 독립을 한다고 자동차를 사고 아파트를 얻어서 나갔습니다.
자기가 번돈으로 차를 사고..집을 얻었으니 말릴 방법은 없는데
그래도 부모에게서 독립한다고 나간 녀석이 왜이렇게 서운한지.
시집을 가면 어차피 나갈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