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물
2016.05.25 13:18

애니 할머니

조회 수 120 추천 수 3 댓글 11
Extra Form
Shot Location 도라빌
License Type 사용동의 라이센스
몇일전에 식사를 하다가 앞에 앉으신 할머님을 보니 셍각나는 분이 있네요

.

오래전에  내가  austell에서 칸추리 버페 식당을 할때

애니라는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자신은 너무 늙어서 음식을 조금 밖에 먹지 못하니..음식값을 좀 깍아줄수는 없냐고 묻더군요.



내가 원래는 그런것 대꾸도 않하는데  왜 그랬는지 그때는 

갑자기 하늘에 계신 울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럼 1달라, 혹은  가지신대로 음식값을 내시라고 하고.

혹시 웨이트레스 들이 팁 않준다고 구박할까봐..애니 할머니 팁은 내가 따로 줄테니까. 좀 잘해드리라고 했었죠.

할머니가 워낙 연로해서 많이 와봐야 서너번이나 더 오시겠구나 해서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몇년을 그렇게 애니 할머니는 우리 식당에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식사하고 가셨죠.

우리가 식당을 그만 두게되어 마지막 식사 접대하는것이라고 말했을때..

우리부부를 붙잡고 얼마나 슬프게 우시던지.




지금은 당연히 돌아가셨겠죠..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울 할머니께 .." 당신 손주 참 고마웠어"   라고 인사했겠죠?







DZ655903.jpg







Who's 서마사

profile

서마사는 을에 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Atachment
첨부 '1'
  • profile
    포토프랜드 2016.05.25 13:24
    서마사 님! 슬프게 왜 이러세요? 흑.
  • profile
    유타배씨 2016.05.25 13:29
    서마사님은 양파예요.
  • profile
    mini~ 2016.05.25 13:47
    와~~~ 딴지님의 다른 모습이시군요. 좋은 일도 하셨군요 ㅋㅋㅋ 암튼 맘씨 좋은 사장님 짱입니다. ^^
  • profile
    layla 2016.05.25 13:51
    우와..
    영화 스토리 같아요.
    그런데 넌 픽션이라니
    감동입니다
  • profile
    아누나끼 2016.05.25 15:47
    제가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시작한 곳이 뉴욕 Queens의 White Castle이란 곳인데, 당시는 교포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인들이 좀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저녁 때면 교포할머니가 오시는데 꼭 계산은 햄버거로 하시고, 저나 교포친구들이 햄버거 굽고 있으면 오셔서는 "총객, 그 노란 것 좀 얹어줘"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매니져한테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납니다.
  • profile
    판도라 2016.05.25 16:55
    서마사님은 무림의 고수~ 같은 ^^ 할머니의 백발도 멋집니다 !!!
  • profile
    허바 2016.05.25 21:23
    사진 그리고 글 감동스럽게 보앗읍니다
  • profile
    JICHOON 2016.05.26 09:33
    젠장.... 이 따뜻한 느낌은 뭐죠?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아사동에 들어와서 만나는 이런 스토리, 이런 사진들이 저의 마음을 정화해 주는 느낌입니다.
    에잇... 아름다운 사람 같으니....
  • profile
    아날로그 2016.05.26 14:55
    네번을 들어와보고서야 글을 남기네요.
    살아가는 마음...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잘....살아야겠어요..
  • profile
    pookie 2016.05.26 23:00
    예전에 칸추리 버페 식당을 하셨군요...
    스토리텔링의 좋은 소재입니다.
  • profile
    포토프랜드 2016.09.17 07:54
    엇! 이런 아름다운 사진이 왜 아직도 여기에.......??
    추겔로 보내서 자주 찾아 뵈야겠어요~~~
    근데 저는 추천을 벌써 한번 해놔서... ㅠ ㅠ

자유갤러리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1. 집앞에서 찍어봤습니다.

    15Apr
    by Jun
    2019/04/15 by Jun
    in 사람/인물
    Views 159  Likes 4 Replies 12
  2. 아침 출사 : 서마사님 용 ㅋ

    01Jun
    by 봉~~
    2013/06/01 by 봉~~
    in 사람/인물
    Views 1240  Likes 0 Replies 3
  3. 관계자들 - 힙합 페스티벌

    08Oct
    by 난나
    2019/10/08 by 난나
    in 사람/인물
    Views 94  Likes 2 Replies 7
  4. 구경꾼들 - 힙합 페스티벌

    07Oct
    by 난나
    2019/10/07 by 난나
    in 사람/인물
    Views 73  Likes 1 Replies 2
  5. 나의 사랑이 어디있을까?

    10Nov
    by Apple
    2023/11/10 by Apple
    in 사람/인물
    Views 48  Likes 0 Replies 2
  6. 누구 닮지 않았나요? II

    19Apr
    by max
    2016/04/19 by max
    in 사람/인물
    Views 77  Likes 0 Replies 4
  7. 월요일 오후에도 돌산에는...

    24Feb
    by kulzio
    2014/02/24 by kulzio
    in 사람/인물
    Views 796  Likes 2 Replies 7
  8. 돌산 출사 이모저모...

    14Nov
    by hvirus
    2016/11/14 by hvirus
    in 사람/인물
    Views 70  Likes 0 Replies 13
  9. 에구... 비가 좀 와야 할텐데...

    11Sep
    by hvirus
    2020/09/11 by hvirus
    in 사람/인물
    Views 58  Likes 2 Replies 4
  10. 인생... (어느 가족의 등산...)

    21Jun
    by hvirus
    2022/06/21 by hvirus
    in 사람/인물
    Views 110  Likes 1 Replies 18
  11. 유타배씨님 따라하기

    02Mar
    by 서마사
    2016/03/02 by 서마사
    in 사람/인물
    Views 99  Likes 0 Replies 10
  12. 아참 제 배좀 가려 주세요

    06Jul
    by 미쓰데이지
    2014/07/06 by 미쓰데이지
    in 사람/인물
    Views 281  Likes 0 Replies 7
  13. 레녹스 스퀘어를 빛낸 사람들....

    07Feb
    by kulzio
    2014/02/07 by kulzio
    in 사람/인물
    Views 955  Likes 0 Replies 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