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7 추천 수 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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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Location 출근전 집
License Type 사용동의 라이센스
해피찍사님의 사연이 있는 물건들을 담은 사진을 보고 저도 한장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회사를 떠나야 겠다고 작정을 하고 작년 이맘때가 좀 지나서 회사에 연말까지 근무하겠노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회사가 특수를 누리는 통에 지금까지 계속 회사에 붙잡혀 있다가 
지난주 금요일을 마지막 출근이 되게하려고 시도를 했습니다만.... 
결국 이것도 인수인계가 다 안되었다고 해서 불발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도 어쩔수 없이 나가서 도와주는 중인데 오늘 츨근을 정말로 마지막으로 만들어 볼 결심입니다.
잘 되야할텐데...



제가 한국에서 사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고등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마음놓고 일을 벌린거죠.
미국에 온후  얼마 전부터 아내가 나름 좋아하는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나쁜 남편은 그거 하나 믿고 하던 일 때려치고 또 일을 쳐볼 궁리를 합니다.
나쁜 남편입니다.


200703_Lunch_Box_0314.jpg




알뜰 살뜰 아내는 6년간 이 도시락 통에 저의 점심 도시락을 매일매일 싸주고 있습니다.. 
자기도 출근하는 마당에 말입니다.
날름날름 받아먹기만 한 저는 나쁜 남편입니다.



이제 이 낡아 빠진 도시락 통이 다시 쓰일지 어디에 쳐박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의 수고을 담아두려고 오늘 이 사진을 찍어 저만의 사진 보관소에 또한장 추가했습니다.
저는 이 낡은 도시락 통에서 아내를 느낍니다.



좌우간 이 남편...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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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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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행복한사진사 2020.07.03 10:17
    도시락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도시락을 보면서 눈물이 글썽 이긴 처음입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화이팅 입니다!
  • profile
    Steve 2020.07.03 10:20
    지춘님 화이팅입니다!
  • profile
    파랑새 2020.07.03 13:53

    미국에 와서 30년을 연방 정부와 지방 공무원 생활을 그만 둘때, 내가 쓰든 케비넷 락크를 비울때 나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도시락을이별하려는 지춘님에게 모든 일들이 잘되길 기원하면서,,,,

  • profile
    은댕 2020.07.03 15:36
    무엇을 하시든 지춘님 성품과 능력을 보아 다 잘되실거라 생각됩니다. 그 점을 사모님도 잘 알고 계시니 걱정 마시고 일을 저지르십시오 ㅎㅎㅎ 잘되면 절 잊지말고 경비원으로 삼아쥬시...
  • profile
    tornado 2020.07.03 15:54
    용기 있는 자만이 성공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드론 사진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참 부럽 부럽... 그랬습니다.
    가장 좋은 남편으로 다시 탄생하는 순간 일 지도 모릅니다. 홧팅!
  • profile
    max 2020.07.03 16:28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점도 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는 목적지에 닿을수 없다는 점도 공유하고 싶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용기있는 행동과 사연이 깊은 용기(?)사진에 추천드립니다!! 대박나시길....
  • profile
    JICHOON 2020.07.03 22:18
    격려에 힘입어 마음은 벌써 아메리칸 드림 이룬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이런 소소한 사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재미가 아사동에 있어서 좋습니다.
  • profile
    판도라 2020.07.09 21:56
    이제야 보았네요...낡은 도시락에서 그 동안 살아오신 두 분의 수고가 느껴집니다.
    도시락 싸시면서 행복하셨을테고 그 도시락 드신 지춘님도 행복한 분이셨네요!!!
    또다른 행복으로의 길을 위해 응원하고 저는 경비원 말고 운전사로 ~~
  • profile
    layla 2020.07.12 14:36
    나쁜 남푠의 감동 스토리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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