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16.01.08 10:06

American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11
Extra Form
License Type 사용불허 라이센스

참말 입니다.


****

몇년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곳은 제가 가끔씩 가는 자동차 부품을 고쳐서 파는 곳인데요, 마침 그집 주인의 아들녀석이 한참 뛰어놀다가 창가의 의자에 앉아 잠이들어 버렸읍니다.

창문에 걸린 성조기와 어린아이가 묘한 대비 (미래의 굳건한 미국인 같은)가 느껴져, 마침 차에 있던 사진기를 얼른 가져와 찍었읍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의 아버지는 한 2년 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읍니다.  늘 보던이가 막상 죽었다니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

***

제가 어제 꾸며낸 거짓말은요, 그저 장난하는 의미는 아니었고 한번 이런생각을 함께 하고자 해서 그랬읍니다.


저는 사진을 볼때 사진 그 자체로만 보고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내용을 누군가가 (사진사를 포함하여)  설명을 한다면, 사진을 보는 이들이 각각 느낄수 있는 자유가, 알게 모르게 삽시간에 구속되어진다고 느끼거던요.  사진에 제목을 다는것도 이런면에서 많은 위험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제"라는 제목을 다는가 봅니다).


어제의 드라마 같은 비극이야기들 들으시고 보시는 사진과 오늘의 평범한 이야기들 들으시고 혹 느낌이 틀리신가요?  (오늘같은 사실의 이야기도 없었어야 하지만)  "야, 뒷 이야기를 듣고 보니 사진이 훨씬 좋구나" 혹은 "별것 아니네, 얘기듣고 보니.." 라고 흔히 우리가 하는말들은, 글쎄요, 좀 뭐랄까, 위험한것 같아요.


사진을 감상하는것은 흰도화지에 자기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리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요, 누가 먼저 먹칠(?) 하기 전에..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i-6vjNGD3-L.jpg



Who's 유타배씨

profile
Atachment
첨부 '1'
  • profile
    공공 2016.01.08 10:41
    아하,, 그렇군요,, 유타배씨님 이야기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진(특히 사회성이 있을 수 있는)의 배경 설명이 있어야 좋다는 쪽입니다. 뭐,,, 제 취향입니다...
  • profile
    유타배씨 2016.01.08 12:14

    특히 신문같은곳에 보도 되는 사진은 설명이 필요하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종류의 사진들도 아무설명없이 느끼게 해주는것들이 있읍니다. 저는 그런것들이 훌륭한 사진이라 생각되요.


    함께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JICHOON 2016.01.08 10:53
    음...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글, 그리고 사진입니다.
    역시 유타배씨님은 예사로운 분은 아니라니깐요.

    저는 유타배씨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사진의 장르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하는 사진장르, 설명을 안하는 사진 장르 뭐 이렇게 말이죠.
    작가의 취지를 전달하는 장르, 감상하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장르..
    사진에 제목을 달았다면 최소한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고 무제로 했다면 후자가 될것이구요.
    전 둘다 존중하여요.
  • profile
    유타배씨 2016.01.08 12:16
    함께 생각하여 주시고, 의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기억이란빈잔에 2016.01.08 12:42
    저두 둘다 존중하는 쪽이에요^^
    이런 사람도있고 저런사람도있고~
  • profile
    유타배씨 2016.01.08 14:28
    예 맞아요, 이런이들도 저런이들도 있고..
    함께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kulzio 2016.01.08 17:06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림만 봐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실마리가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프로파간다는 선전의 일종이며 정치는 이런 선전에 의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분위기를 몰아갑니다.
    좋든 싫든 이루어지는 많은 것들은 우리의 눈에서 결정되기도 하고
    또 많은 설명에 의해 조작되어 믿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대단한 것은 그래서 사람이라는 동물인 것입니다.
  • profile
    유타배씨 2016.01.08 18:00
    어렵게 들려 좀 헷갈리게 이해되지만 일단 동의하고 봅니다.
    말씀감사해요, 쿨지오님.
  • ?
    깡쇠 2016.01.09 20:26
    오랜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누군지 아시겠죠? "xx철학 교주, 스캇....깡쇠" .....하하하
    새해 부터 이런 실험을 하셔서 시험에 들게 하시고....좀 짖구십니다. 하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개똥 사진 철학의 관점에서....
    저는 항상 찍는 이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방향성")
    이미지 표현이 서툴건 숙달 되었건 "의도"가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지 (제 나름대로의 좋은 사진을 구분하는 기준에서)
    그 표현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각자의 취향도 있고 아무 하자 없다 라는 생각입니다.
    또 그것의 현재 사진의 보편적인 흐름이기도 합니다.

    제목이나 설명이 있던 없던, 한장의 사진이던 시리즈 물이던,포토샾을 했던 그렇지 않던,
    디지털 사진이던 아나로그 필름 사진이던.....
    현재는 그 도구와 표현 방법에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장르별 경계도 허물어지고....
    그러면서 그 가치의 기준을 방향성과 설득력,표현의 창조성....등 뭐 이런데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시대의 환경도 있고.
    (디지털 사진 시대에 사진=진실 이라는 공식이 깨진지 오래인 것 처럼)

    작금의 사진을 만드는 시대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을 이야기 하면서 찍는사진의 순수성을 논점화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대중성있는 설득력이 떨어지듯이 (물론 사진적으로 시사되고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지만....)
    제목과 설명을 이미지에 결합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이신 것에 충분히 이유있다고 생각하지만
    큰 틀은 그 또한 개인의 취향 차이일 뿐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마치 유타님의 취향이 필름 카메라를 선호 하시 듯, 제가 최근에 미러리스로 노선 변경을 하며 기존의 DSLR 유져들을 보며 쯧쯧....하듯...ㅎㅎ)

    사진을 찍는다? 만든다?

    하여튼 요런 시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아사동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정말 기발한 시도 였습니다.
    상호간 생각의 차이를 떠나서 저도 진지하게 뭔가를 생각해 본 계기도 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요런 시도, 적극 지지 합니다.
  • profile
    Steve 2016.01.10 19:39
    성조기와 누군가를 기다리다 잠든 아이...
    참 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순간을 포착하셨네요.
  • profile
    유타배씨 2016.01.11 09:57
    함께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갤러리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Shot Location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날짜
68 생활 부라보콘 8 file 유타배씨 0 2532 2013.07.15
67 생활 장이요~ 8 file 유타배씨 1 2588 2013.10.22
66 생활 My Dung 9 file 유타배씨 0 2594 2013.10.24
65 생활 연인들 8 file 유타배씨 0 2600 2013.07.18
64 생활 몰몬사원 5 file 유타배씨 0 2606 2013.11.20
63 생활 산책 중 5 file Piedmont Park .O 1 2666 2013.10.27
62 생활 부자들 10 file 유타배씨 0 2668 2013.11.06
61 생활 찌릿찌릿 9 file 유타배씨 1 2672 2013.10.14
60 생활 벽난로 & 의자 4 file 공공 0 2677 2013.10.23
59 생활 관심없는 것들 6 file 여기 저기 서마사 1 2696 2013.10.12
58 생활 마네킹 8 file 유타배씨 0 2735 2013.10.17
57 생활 x꼬 7 file 유타배씨 1 2741 2013.10.16
56 생활 소년의 꿈 4 file 유타배씨 1 2744 2013.07.26
55 생활 Urban experience 6 file esse 0 2752 2013.07.30
54 생활 고물상 집에서 6 file 서마사 0 2831 2013.07.25
53 생활 Urban Experience - St... 3 file esse 0 2848 2013.07.31
52 생활 창가 3 file JICHOON 1 2876 2010.08.22
51 생활 산책... 4 file 마을 어귀.. kulzio 0 2930 2014.01.20
50 생활 뭐 찍노? 7 file 유타배씨 0 2962 2013.10.11
49 생활 그녀 9 file Wax ‘n’ Facts in Little Five Points JICHOON 0 2998 2013.07.30
48 생활 아들 2 file JICHOON 0 3020 2010.10.26
47 생활 parking ? no parking 8 file 창고 식품 주차장 서마사 0 3051 2013.10.10
46 생활 Arts Festival 2 file 유타배씨 0 3103 2013.08.06
45 생활 시골 풍경 2 file BMW740 0 3139 2013.10.08
44 생활 걸 구릅 3 file 유타배씨 0 3192 2013.07.31
43 생활 아저씨 3 file 유타배씨 0 3281 2013.08.02
42 생활 Lucy 3 file 유타배씨 1 3310 2013.10.07
41 생활 돼지 달리기 경주 8 file hillcrest orchards, Ellijay 공공 0 3481 2013.10.06
40 생활 Living Las Vegas 1 file JICHOON 0 3546 2011.01.10
39 생활 쓰레기 사진 2 file JICHOON 0 3550 2010.10.26
38 생활 a BBQ restaurant and ... 4 file 공공 0 3869 2013.10.04
37 생활 잘 도착했습니다. 4 file 척 보면 아실텐데....ㅋ .O 0 3954 2013.09.01
36 생활 기다림 8 file 유타배씨 0 3970 2013.08.05
35 생활 뒷담화 8 file 유타배씨 1 4025 2013.08.26
34 생활 잘살아 보세 5 file 유타배씨 0 4097 2013.10.04
33 생활 자화상 8 file 유타배씨 0 4107 2013.10.02
32 생활 남자 6 file 라스베가스 유타배씨 0 4169 2013.08.28
31 생활 전시회장 풍경 1 file JICHOON 0 4179 2010.12.05
30 생활 외갓남자 10 file 유타배씨 1 4189 2013.08.13
29 생활 전봇대 4 file 유타배씨 0 4202 2013.09.03
28 생활 빗속의 연인 3 file 유타배씨 1 4289 2013.08.08
27 생활 목마놀이 8 file 유타배씨 0 4313 2013.08.15
26 생활 Condesa Coffee 6 file esse 0 4337 2013.08.05
25 생활 자기 자리로... 4 file 난나 0 4581 2006.12.26
24 생활 땀속의 나 8 file 유타배씨 0 4625 2013.09.30
23 생활 아베마리아 6 file 유타배씨 2 4736 2013.08.22
22 생활 연인들 7 file 유타배씨 0 4855 2013.08.19
21 생활 여름 한구석의 마을 7 file 릴번 서마사 0 4866 2013.08.19
20 생활 꾸중 5 file 유타배씨 0 4869 2013.09.25
19 생활 어르신 5 file 유타배씨 0 4872 2013.09.04
18 생활 씨스타 5 file 유타배씨 0 4985 2013.09.06
17 생활 Exit 5 file 유타배씨 0 5017 2013.09.12
16 생활 체증 3 file ATL 공공 0 5062 2013.09.26
15 생활 Atlanta China Town 8 file esse 0 5131 2013.09.08
14 생활 Your Highness 3 file 유타배씨 0 5262 2013.09.23
13 생활 모녀 8 file 유타배씨 0 5277 2013.09.13
12 생활 인더스타 26m 4 file heyday 0 5293 2006.11.05
11 생활 스냅샷들 5 file 출근길 퇴근길 서마사 0 5444 2013.09.24
10 생활 일요일 오후 5 file 유타배씨 0 5470 2013.09.18
9 생활 집으로... 6 file 노바 0 5471 2013.09.11
8 생활 힘내그라 5 file 유타배씨 0 5527 2013.09.09
7 생활 허서방 7 file 유타배씨 0 5751 2013.09.19
6 생활 애정의 표현 4 file 유타배씨 0 5769 2013.09.16
5 생활 2 file 노바 1 5905 2013.09.19
4 생활 햇빛 좋은 날 오후 9 file 서마사 0 6037 2013.09.14
3 생활 요즘 가보고 싶은 곳 file JICHOON 0 7218 2006.10.12
2 생활 아들과 나 (벼타작 아... 1 file JICHOON 1 13436 2006.09.21
1 생활 흑백으로 본 봄 4 file 여기 저기 서마사 0 16642 2018.03.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Next
/ 27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