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16.08.09 10:15

매부리코

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5
Extra Form
License Type 사용불허 라이센스

코같기도 하고, 부리같기도 하고...


i-Zh45Xmx-L.jpg



Who's 유타배씨

profile
Atachment
첨부 '1'
  • ?
    축하드립니다 2016.08.09 10:15
    유타배씨님은 포인트복권에 당첨되셔서 100점 추가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포인트복권은 자유겔러리, 행사갤러리, 비밀갤러리, 자료실, 아틀란타정보 게시판에 한하여 새글을 올리실 경우에만 기회가 주어집니다. 당첨 확률은 5%입니다.
  • profile
    나는 이것이 떠오르는데요..일명 코주부 안경이라고 하는것
    thumb_EA58_1365664937.jpg





  • profile
    유타배씨 2016.08.09 10:51
    코주부의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느 학자가 공부한것이 있네요.
    *****

    코주부의 어원

    홍윤표(洪允杓) / 연세대학교
    '코주부'는 '코가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일상 대화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인데도 상호나 상표 등에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보면,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단어인 것 같다. 외모에 대한 별칭이 호감을 주는 단어가 거의 없는데, 이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코주부'와 같은 뜻인 '코보'나, 코가 긴 서양 사람을 일컫는 '코쟁이'와 비교하여 보면 쉽게 이해된다. 이 현상은 1960년대에 유명하였던,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란 만화의 인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아마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일 것이다.
    '코주부'는 '코'와 '주부'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부'의 의미를 알 수 없다. '코주부'란 단어는 아주 최근에 생긴 단어이어서 용례가 적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의 『조선어사전』(1920), 문세영 선생의 『조선말사전』(1938), 조선어학회의 『큰사전』(1957), 이희승 선생의 『국어대사전』(1961)에서조차 보이지 않다가 신기철신영철의 『새우리말 큰사전』(1975)에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때에도 '코보' 항목을 참조하라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북한의 『조선말사전』에는 아예 '코주부'가 올라 있지 않다.
    그런데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1999)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어사전에 '코주부'의 '주부'를 옛날에 기록과 문서를 맡아보던 벼슬인 '주부'(主簿)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코주부'는 코가 큰 사람을 말하지만, 그렇게 큰 코는 '주먹코'도 쓰이었지만, '주부코'도 쓰이었다. '주부코'는 18세기에 '쥬부코'로 등장한다.

    쥬부코(糟鼻子) (방언유석<1778년>) 쥬부코(糟鼻) (한청문감<18세기>) 쥬부코(酒皻) (광재물보<19세기>)
    그런데 이 '쥬부코'는 오늘날 말하는 '큰 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사증(鼻齄症, 코의 혈관이 확장되어 붉어지고 두툴두툴하게 되면서 혹처럼 커지는 병)으로 부어 오르고 붉은 점이 생긴 코를 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쥬부'는 '주부'(主簿)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 이 '쥬부'는 그 이전 형태가 '쥬복'이었다. 그래서 '쥬부코'의 이전 형태는 '쥬복고'이었다.

    쥬복고 차(齇), 쥬복 포(皰) (훈몽자회<1527년>) 쥬복코(糟鼻子), 쥬복코(齇鼻子) (역어유해<1690년>)
    이것은 '쥬복 + 고ㅎ'로 분석된다. '고ㅎ'가 유기음화되어 '코'가 되어서 '쥬복고'가 '쥬복코'가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해서 '쥬복'이 '쥬부'가 되었으며, '쥬부코'가 '코주부'로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쥬복'이 '쥬부'로 된 이유는 'ㄱ'이 탈락하고 다시 'ㅗ'가 'ㅜ'로 되었다고 하는 설명만으로는 음운론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사증'의 주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앞의 예문 중에 『광재물보』에는 '쥬부코'에 대응되는 한자를 '주사'(酒齄)라고 적어서 그 병의 주원인을 '술'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사증과 같은 병에 걸린 사람을 술 특히 주독(酒毒)과 연관시키는 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주독과 연관될까? 그것은 '쥬부'이었을 것이다. '쥬부'는 오늘날에는 없어진 단어이지만, 흔히 사용되었던 단어인데, '술 파는 사람'을 말한다. 중국어 '주보'(酒保)를 우리말로 '쥬보' 또는 '쥬부'라고 하였다.

    상목등 좌의 안자 쥬보를 블러 술을 수이 가져오나든 먹고 (삼국지<18세기>) 삼인이 이에 쥬루의 나아가 좌를 희여 안즈 안흐로조 일개 쥬뵈(술 쟝) 나으거 (傍邊走過一個酒保) (第一奇諺<19세기>) 복 문을 밀치고 드러오니 한 쥬뷔 부억의셔 술 더이거날(一個湯保在灶下燙酒) (션진일사<18세기>)
    그래서 '쥬복코'는 '술파는 사람'인 '쥬부'(또는 '쥬보')에 유추되어 '쥬부코'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19세기에는 이미 '비사병에 걸린 코'인 '쥬복코'나 '술파는 사람의 코'인 '쥬부코'는 '쥬부코'로 합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쥬부코'가 단모음화하여 '주부코'가 된 것이다. 그런데 '주부코'는 '코'를 지칭한다. 그런 코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코'를 앞으로 오게 하여 '코주부'로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생긴 단어가 곧 '코주부'인데, 그 조어는 20세기 중반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16세기에 이미 '쥬복고ㅎ'가 등장하는데, '고ㅎ'가 유기음화하여 17세기에는 '쥬복코'가 나타나고 이것이 19세기에 술파는 장사인 '쥬부'와 연관되어 '쥬부코'로 합일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모음화된 '주부코'는 다시 '코'가 아닌 사람을 표시하기 위하여 '주부'와 '코'의 위치를 바꾸어 '코주부'가 된 것으로 보인다.
  • ?
    blue_ocean 2016.08.09 11:03
    ㅎㅎ
    재밋네요
    예전에 보았던 에니메이션이 생각난다는...
  • profile
    keepbusy 2016.08.09 16:52
    이런 것들을 일상속에서 발견해내는 유타배씨님의 예리함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자유갤러리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Shot Location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날짜
1118 생활 금요일 오후 9 file 공공 0 82 2017.03.03
1117 생활 삼부자 4 file 유타배씨 0 71 2017.03.01
1116 생활 매일 사진 찍기 10 file 우리 동네 서마사 0 55 2017.03.01
1115 생활 눈, 코, 입 9 file Chateau Elan 기억이란빈잔에 0 69 2017.02.28
1114 생활 콜라 17 file 유타배씨 1 67 2017.02.28
1113 생활 The Days of Roses and... 14 file Chateau Elan 기억이란빈잔에 1 79 2017.02.27
1112 생활 금요일 오후 11 file 카페 로뎀 공공 0 85 2017.02.24
1111 생활 슬픈광대 11 file 유타배씨 1 53 2017.02.24
1110 생활 Pianist in Goodwill 19 file Goodwill store JICHOON 3 62 2017.02.23
1109 생활 아이들 13 file 유타배씨 0 63 2017.02.23
1108 생활 버스 안에서 11 file 서마사 0 84 2017.02.23
1107 생활 고집 13 file 유타배씨 0 74 2017.02.21
1106 생활 Knocking 7 file Krog Street Tunnel 기억이란빈잔에 2 59 2017.02.20
1105 생활 짤방 5 file 여기 저기... kulzio 0 54 2017.02.20
1104 생활 비오는 12 file Ponce 기억이란빈잔에 3 83 2017.02.20
1103 생활 차장밖을 내다보는 우... 7 file 공공 0 62 2017.02.19
1102 생활 카탈로그 10 file 침실 서마사 0 68 2017.02.16
1101 생활 연인 7 file 유타배씨 1 68 2017.02.16
1100 생활 Honey Bucket 16 file Cottonwood Heights, Utah 유타배씨 3 70 2017.02.15
1099 생활 오늘 하루,, 12 file 아날로그 0 94 2017.02.15
1098 생활 매일 사진 찍기 13 file 우리집 서마사 1 71 2017.02.14
1097 생활 버스 정류장 17 file 도라빌 서마사 1 63 2017.02.13
1096 생활 꽃 선물 12 file 남대문 마켓 서마사 1 73 2017.02.12
1095 생활 Athens 에 갔던 이유 8 file Athens 서마사 0 77 2017.02.10
1094 생활 구경꾼 13 file 유타배씨 1 66 2017.02.10
1093 생활 염원 18 file max 0 80 2017.02.09
1092 생활 마트에서... 14 file esse 0 82 2017.02.09
1091 생활 그림자 18 file 유타배씨 0 65 2017.02.09
1090 생활 똒뽂끼 번개 고맙습니다~ 24 file esse 0 103 2017.02.08
1089 생활 안녕 16 file 포토프랜드 0 75 2017.02.08
1088 생활 Rainy Day 13 file 아날로그 2 95 2017.02.07
1087 생활 매일 사진 찍기 16 file 남대문 마켓 주변 서마사 0 66 2017.02.07
1086 생활 아랫동네 6 file 아누나끼 0 63 2017.02.07
1085 생활 오빠 28 file 유타배씨 2 100 2017.02.07
1084 생활 Beautiful Day 24 file Stone Mtn 기억이란빈잔에 2 87 2017.02.06
1083 생활 봄,,,봄 6 file oak mt park AL kairos 0 70 2017.02.04
1082 생활 여기 . . . 6 file 에디타 0 62 2017.02.02
1081 생활 연인 25 file 유타배씨 5 87 2017.02.02
1080 생활 매일 사진 찍기 10 file 출퇴근길 서마사 0 72 2017.01.31
1079 생활 불구경 15 file 유타배씨 2 83 2017.01.31
1078 생활 다리위에서 15 file 17번가 다리 위에서 서마사 1 70 2017.01.30
1077 생활 Hello Mister 16 file 유타배씨 4 75 2017.01.30
1076 생활 일요일 아침에도 출사... 13 file five point station 서마사 1 70 2017.01.29
1075 생활 돌리고 14 file 유타배씨 3 93 2017.01.27
1074 생활 50미리 1.4 렌즈 시험 6 file 출근길 서마사 0 53 2017.01.27
1073 생활 도시의 풍경 12 file Mid town 서마사 0 83 2017.01.26
1072 생활 출근길 8 file 유타배씨 1 68 2017.01.26
1071 생활 빨간색을 찾아서. 4 file 여기 저기. 서마사 1 63 2017.01.25
1070 생활 둥글게 6 file 유타배씨 0 70 2017.01.25
1069 생활 가게 앞에서 12 file 창고 식품 서마사 2 76 2017.01.24
1068 생활 산골 10 file 유타배씨 0 49 2017.01.23
1067 생활 Panning shot 5 file Piedmont park area 파랑새 0 53 2017.01.21
1066 생활 집으로 5 file 아날로그 0 55 2017.01.20
1065 생활 일상을 담기 10 file Marietta Square 서마사 0 69 2017.01.20
1064 생활 퇴근길 9 file Marietta Square 서마사 0 63 2017.01.19
1063 생활 소년 15 file 유타배씨 0 64 2017.01.19
1062 생활 강한 흑백 17 file 다운타운 서마사 2 119 2017.01.18
1061 생활 겨울여자 11 file 유타배씨 0 60 2017.01.18
1060 생활 부부 8 file 유타배씨 0 61 2017.01.17
1059 생활 출근길에 본 풍경 14 file Krog street 서마사 0 72 2017.01.15
1058 생활 짤림방지... 4 file keepbusy 0 82 2017.01.13
1057 생활 카메라 적응중 14 file 가게 앞..가게 안..가게 뒤...가게 옆 서마사 0 89 2017.01.13
1056 생활 군중속의 고독 18 file 유타배씨 1 82 2017.01.12
1055 생활 매일 사진 찍기 14 file Roswell 서마사 1 77 2017.01.12
1054 생활 그 순간 9 file 아날로그 0 84 2017.01.11
1053 생활 매일 한장씩 12 file QT 주유소에서 서마사 1 70 2017.01.11
1052 생활 아침에 막샷들 7 file 출근길에 서마사 0 53 2017.01.10
1051 생활 대머리 9 file 유타배씨 0 67 2017.01.10
1050 생활 얼어 죽은 개구리 5 file 공공 0 62 2017.01.09
1049 생활 회상 10 file 유타배씨 0 60 2017.01.09
1048 생활 피자 가게 8 file Avalon shopping mall 서마사 0 59 2017.01.09
1047 생활 별빛이 내린다... 13 file 집앞 기억이란빈잔에 1 60 2017.01.08
1046 생활 오래된 편지 24 file 판도라 1 112 2017.01.07
1045 생활 눈 내린 아침 산책 10 file 집 앞 서마사 0 64 2017.01.07
1044 생활 에라 모르겠다 16 file 집앞 기억이란빈잔에 0 48 2017.01.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7 Next
/ 27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