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넣었다가 왠지 눈에 띄는 사진이 있죠.
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현악 4중주가 떠올랐습니다. 가운데 테이블만 치우면 4명이 마주 보고 앉아서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공간이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DG에서 발매한 베토벤 현악 4중주 앨범 자켓 사진과 비슷한 느낌이 떠올라서 그랬습니다.
사진에는 의미가 없는것에..제목을 붙이면 그 의미가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진 보다더 제목 짓기가 더 어렵다는 말도 하고요.
하지만 음악은 제목이 오히려 그 느낌을 제한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있죠.
대표적으로 유명한 것이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중에서 소녀와 죽음이라는 음악이죠.
제목때문에 항상 이 음악에 어디에서 소녀가 나올까?...죽음은 어떻게 표현했나?..등등 궁금해 하면서 음악을 들어보고는.
"역시 나는 감성이 클래식하고는 멀어.." 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어릴때 국민학교 시절에 음악시간에 배운 엉터리 음악 소개 때문이죠...
음악은 제목이 상상력을 제한하지만...
사진은 제목이 상상력을 구체화 시켜주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이상....망작으로 개소리를 실컷 꾸며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