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엔 순례자들의 병원이었던 곳
떠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도착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자주 앉아 있곤 했던
나무로 만든 긴 의자가 보입니다.
이 날도 저는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리는 이렇게 . . .
어느 날
모르는 이 여자분이 지나가다가
나와 같은모습으로 다리를 뻗고
슬며시 내 옆자리에 와 앉아 주었습니다.
( 소리없는 웃음으로 꽉차오르는 감격의 순간 ! ... ㅎ )
수많은 사람들은
흰 부츠의 다리를 보고
무심히 지나만 가고
요점 정리겸 묻기만 하고
부정적인 걱정만 하고
.
.
.
조용히 같은 모습으로
옆에 앉아 주던 그 마음이
제일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