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지 않아도 온종일 난 휘청거려요
슬픔을 가누지 못해요 수도 없이 얼러봐도
눈물이 말 듣질 않아요 자꾸만 날 타고 흘러요
이기려고 기를 써도 추억엔 늘 지고 말아요
버젓이 그대가 살아요
꺼내 만질 수 없는 가슴 속에 사람 예~
내 눈길과 발길과 숨결이 닿는 전부 그대겠지만
사랑 한단 말 못해 보고 싶단 말 못해
다 해줄 수 있을 때 (못한 내가 외려 더 미워)
잊는 것도 잘 못해 다른 사랑도 못해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내겐 너무 이른 이별이 날 울리죠
항상 내 옆에 못박혀 나만 볼 줄 알았었나봐
행복이 굳은살 같아서
받는데 익숙해서 무지했었나봐 예~
내가 이토록 그댈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을 만큼-
가을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