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사를 나서며 든 생각은 두 가지였습니다.
유타배님의 "질문이 담긴 사진"
파랑새님의 "카메라를 쥐고 있는 나의 역할과 가능성"
그리고... 공동묘지.
공동묘지라는 장소는 버거웠습니다. 날은 화창하고, 죽음의 그로테스크도, 삶의 경쾌함도 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조각상에 다가서기 위해 무덤을 밟아가며 가지는 고인에 대한 미안함과,
울퉁한 바닥에 서서 몇십분동안 삼각대 다리와 싸움하는 나 자신. 아.... 왜 삼각대의 다리는 세개나 되는가...
- 질문 보다는 우선 답을 찾아야 하는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