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인도로 출사를 갖다 온 후로, 인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4번에 걸쳐서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제 사진의 방향도 바뀌었구요.
공모전에도 몇 번 출품해 봤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6월까지 2번 정도(인도 서북부와 홀리 물감축제) 더 다녀온 후에, 6월 마지막 주, 애틀란타에 있는 집사람과 아들이 방학을 맞이해서 귀국하는 때를 맞추어
인사동에서 인도 사진만으로 개인전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 2점 을 올려 봅니다.
* Salon of L.A. 2014 11th 국제사진공모전에서 흑백부분 최고상(금상)받은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 카메라를 메고 자이살메르 골목을 헤메고 있는데 문을 열고 책을 읽고 계시는 할머니가 계시길래 한 컷 담았습니다.
몇 컷을 찍는데도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책만 읽는 할머니에게서 어떤 기품이 풍겨져 나오는 듯 했습니다.
컬러로는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아서 흑백으로 변환해서 조금은 고집스러우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보정을 해보았습니다.
* 2014 경기대전 특선했던 작품입니다.
계급과 성차별이 무너지는 단 하루임에도, 오래된 관습 속에서 그 축제를 누리지 못하고, 축제를 누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속에서
부러움과, 그러면서도 관습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갈등의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