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스모키 출사를 떠나셨겠다 생각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제 신세를 생각하니
처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집주위를 서성거려 보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집주인이 게으른 틈을 타 거터에서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느껴지는 수치심....
무심한 집주인은 꽃이 피어 지는 때가 되어서야 눈한번 맞춰주었습니다.
많이들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인이 출입을 안해주시니
다른 놈이 지 땅인줄 알고 여기저기에 집을 지어놨습니다.
\\
집뒤에 흐르는 실개천에
녀석들이 목을 축이고 가시는 것도 몰랐습니다.
저는 쫓아낼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만
녀석은 오해를 좀 한 것 같습니다.
멀리서 한참을 째려보더니 그냥 가버렸습니다.
이렇게 집주위를 둘러보며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
스모키가 날 부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