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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한국어 제목이 어떻게 보면 잘지은것 같기도 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잘못된 제목 같기도 하다.

대학시절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형들이 모여서 누가 더 심하게 군대에서 맞았는가를 영웅담 쏟아내듯이 자랑을 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궁금해져서 묻는다. " 왜 전부들 맞았다는 사람만 있고 때렸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

몇 십년만에 밴드에서 만난 동창생이 나에 대한 기억을 말해주는데 기분이 불쾌해진 경우가 있다. 
즉 내 기억속에 지워져버린 아주 사소한(?)일을 되새겨 주었을때 그제서야 부끄러움과 후회가 한꺼번에 몰려 오면서 나는 어쩌면 평생을 피해자로 살아온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는 악날한 가해자 였던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있다

책 내용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주인공인 토니의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이야기 이다.
토니의 고등학교 절친인 아드리안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토니의 첫 사랑 베로니카와의 짧은 사랑 이야기.

2부는 40년 지나 60살이 넘은 토니는 은퇴 후에 이혼한 아내와 가끔 만나는것과 딸과 함께 오는 손주를 만나는것  외에 딱히 하는 일 없는 노인이다. 
토니에게 어느날 변호사의에게서 연락이 온다.  
40년전에 잠깐 사귀었던 여자친구 베로니카의 엄마 즉 예비장모에게서 상속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상속의 내용은  꼴랑 500파운드 그리고 토니에게 40년전의 일을 사과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토니의 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었던 아드리안의 일기장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욕을 먹는 이유는 왜 500파운드인지 그리고 그돈을 왜 상속 받게 된것인지, 
예비 장모는 무엇을 나에게 사과를 한다는것인지?
일기장에는 도데체 무슨 내용이 있는 것인지,. 어째서 아드리안의 일기장을 예비 장모가 갖게 되었고 그것을 토니에게 상속으로 남겨주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끝내 없기 때문이다.

저자인 julian barn가 이책은 150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결국은 300페이지 책을 읽게 된다는 말을 하게 된것은 
나를 포함한 모든 독자가 다시 책의 첫페이지 부터 다시 읽게 되기 때문이다.  " 뭐야. 왜 500 파운드야?  일기장에 뭐야? 그래서 어디에서 내가 뭘 놓친건가?".  
하지만 2번을 읽어도 그것들에 대한 대답이 끝내 이 책에 없다. 
다시 읽으면서 느낀것은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력이란것이 내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남겨놓은 불안전한 파편이라는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아름답고 순수하게 기억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연인은 반대로 나에 대한 기억은 " 악...그 인간 꿈에 볼까 무서워" 라는것 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때 내 친구는 이렇게 말할지도.... 
" 네가 언제 여자친구가 있었어?.   그건 너의 상상이었지 넌 한번도 여친이 없었어.   정신차려. 임마"

이책은 불친절한 스토리와 장황한 역사와 인생이야기를 늘어놓은 탓에 꽤 어렵게 읽혀진다. 
토니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역사 선생이 질문을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아드리안의 입을 통해서 “ 불완전한 기억과 기록의 파편이 만난것” 라고 설명하듯이.
나라는 사람의 역사 또한 나의 잘못된 왜곡된 기억과 기록의 파편이 다른 사람손에서 합쳐졌을때 나라는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역사로 기록될지 궁금해 졌다.

불친절한 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Who's 서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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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마사는 을에 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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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keepbusy 2018.02.04 18:40
    서마사님 덕분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떡복이 확실하게 사주시는 거죠 ?
  • profile
    Edwin 2018.02.04 20:32
    다독의 힘을 느낌니다.
  • profile
    판도라 2018.02.04 21:06

    책으로 생각을 펼치는 일이야 말로 나를 넓히는 방법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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