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진도 와인처럼 숙성을 하시면.......똑같지만 새록스런 추억의 맛이 있네요. 

평소에 가기 힘든 유명한 곳을 가게 되면 셔터를 마구 누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모두 처리하기 힙들어 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숙성아닌 숙성이 되나 봅니다.  아날로그 사진이나 필름은 세월이 지나면 정말 숙성이 될듯하네요.

사진의 불빛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찍은 위치가 메더포인트인지라 오른쪽의 작은 불빛들은 더 동쪽에 있는 뷰포인트에 저같은 별사진에 살짝 맛이간 사람들이 한밤중에 온것이 아닌가 싶구요.  왼편의 더 밝은 불빛은 위치상으로 Desert View Watch tower의 불빛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월부터 5월까지의 은하수는 아직 기울기가 높지 않아 11시 이후 남동쪽 하늘에 낮게 걸쳐 떴다가 새벽이전에 지평선으로 내려 갑니다. 

6월부터 기울기가 높아져 잘 보이고 8월이 되면 이른 밤에 거의 수직에 가까이 떳다가 지게 되서 가장 담기 좋은 계절이 되죠.

9월이 넘어가 다음해 2월까진 은하수의 메인파트는 이미 넘어가 안보이고 꼬리부분만 보여 별(?)볼일 없는 은하수 헌팅이 됩니다.

성질급한 헌터들은 3월 그믐부터 겨우내내 갈고 닦은 카메라를 가지고 산꼭데기에 올라가는데 이유는 한두시 이후에나 지평선에 걸친 은하수를 담게 되어 높은 곳에 가야만 보이는 탓입니다.  추위와 졸음에도 산 정상에서 고생을 해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남다른 애정이 가게 되죠. 인스타에서 봄철에 찍은 은하수사진은 진사분들이 강쥐고생을 해가며 우여곡절끝에 담았다고 보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참고로 이번달 그믐인 3월 10일 브라스타운에서 볼수 있는 은하수의 위치와 시간을 산정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다 시피 산정상에서 봤을때 남동쪽으로 3시가 넘어야 지평선에서 올라오는 은하수를 볼수 가 있습니다.

 

5월 7일 그믐엔 12시가 넘기 시작하면 은하수를 볼수가 있죠. 또 낮게 지나가므로 은하수 파노라마 샷을 찍을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