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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3 23:31

어부의 아침

JICHOON
조회 수 464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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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Location Biloxi HardRock Casino 주차장 뒷편에 있는 선착장

보통 35mm를 쓰는데 숙제 좀 해보려 50mm를 끼우고 출장중 사장님의 눈을 피해 잠시 아침에 후딱 나가봤습니다. 


HardRock Casino 뒷편에 있는 작은 Harbor인데 아침 새우시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은 어부들에게 조금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배를  잃어버리고 게다가  BP기름 유출사고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어부들이 


170722_Biloxi_BizTrip_3106.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다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나름대로 정착을 하게된 방법이, 

작은 배를 사서 해가 지면  바다로 나가 


170722_Biloxi_BizTrip_3100.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아침에 해가 뜨면 이 작은 Harbor로  돌아와 

밤새 잡은 새우나 작은 생선들을 바로 배위에서 파는 것이였습니다.


170722_Biloxi_BizTrip_3069.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제가 갔을때는  1LB 새우를 4불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근처  식당 업자들이 주요 손님들이였습니다.

170722_Biloxi_BizTrip_3092.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다 팔고 나면 내일을 위해 장비 손질하고 댁에 돌아가 쉬시겠죠.


170722_Biloxi_BizTrip_3074.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7시 좀 전에 갔더니 크기나 씨알이 좋은 새우를 잡은 선주들은 

일찌감치 장사를 끝내고 수다떠는  여유가 있습니다.


170722_Biloxi_BizTrip_3080.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특이한 것은 선주들이 모두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들이더군요.


170722_Biloxi_BizTrip_3113.jpg


( Contax Carl Zeiss Planar 50mm F/1.4 )



가족들 마다 배 하나, 어두운 바다, 이른 아침 장사에 삶을 기대어 살아가는 인생이 고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제눈에는 이분들 삶이 아름다웠습니다.







50mm로 찍고 보니.... 덜 다가가게 되네요..... 쩝....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 Robert Capa -



아무튼  50mm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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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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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 profile
    JICHOON 2017.07.24 00:34
    위 사연의 원글은 아래글을 참조 했습니다.
    http://masgc.org/news/article/come-early-to-buy-fresh-seafood-off-dock-in-biloxi
    댓글
  • profile
    기억이란빈잔에 2017.07.24 08:38
    50mm 사랑합니다~ ㅎㅎㅎㅎ
    댓글
  • profile
    JICHOON 2017.07.24 10:11
    가장 쓰기 편한 렌즈이긴 한 것 같아요. 저도 애정을 좀더 줘야겠습니다.
    댓글
  • profile
    유타배씨 2017.07.27 10:38
    50mm 렌즈는 확실히 화각이 35mm 보다 좁은것을 알겠읍니다.
    저도 50mm가 세개나 있는데 잘 안써요. 35mm가 제게는 훨씬 슂게 쓸수있읍니다.
    얼굴이 저울에 가린사진은 꼭 제가 좋아하는 사진이예요. 재미있게 잘 보았읍니다.
    댓글
  • profile
    JICHOON 2017.07.27 13:42
    옛날에는 50mm가지고 뒷배경 날라가는 것 때문에 혹해서 좀 쓰긴 했었는데 포트레이트 찍을때 말고는 거의 안쓰게 되더라구요.
    거리 사진이나 그냥 스냅사진을 찍는 용도로는 35mm가 저에게는 가장 많이 쓰는 렌즈가 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말씀하신 사진은 유타배씨님께 바치고 싶은 사진이였습니다. ㅋ
    댓글
  • profile
    유타배씨 2017.07.28 13:30 Files첨부 (1)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아래사진은 미국인사진가  Joel Meyerowitz 가 찍은것인데요, 저도 알게모르게 찍다보면 따라서 찍는것이 많은것 같아요.  사실 이사람도 알게모르게 Bresson의 사진에 영향을 받아 비슷하게 찍은것이 있다고 합니다.  


    rsz_b_joelmeyerowitz.jpg



    댓글
  • ?
    청아 2017.07.27 11:17
    어부들의 삶의 현장을 잘 전달해 주셨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댓글
  • profile
    JICHOON 2017.07.27 13:44
    사진으로 스토리를 얼마나 잘 전할수 있는가 이것이 늘 사진을 찍으면서 갖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좋게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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