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돼지를 자주접하지는 않지만, 제가 그동안에 본 소들 중에서는 가장 이뻤던 소, 제가 그동안에 본 돼지들 중에서는 가장 개구장이 같이 보였던 돼지입니다. 소는 마스카라와 화장을 하고 뾰족구두를 신은 아가씨 같이 여겨졌고, 얼굴에 온통 지푸라기가 붙은 돼지는 얼마나 개구장이 소년같던지.
보통 사람들이 다가가면 뒤로 물러나던데, 이 소와 돼지는 얼마나 잘 따라다니던지 몰라요. 가축이라기 보다는 애완동물 같았읍니다.어찌나 행동하는것이 귀엽고 재미있던지, 크게 소리나게 웃게되더군요. 마음같아서는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