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 보게 된 사진사가 있습니다.
잘 있겠거니 했습니다. 동서남북 늘 열심으로 사진을 찍고 지내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하니까.
몇 번의 ㅋㅌ이 오간 후에 지난 해에 큰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죽다살아 이제 겨우 반쯤 회복되어 움직이고 지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할 말이 막혔습니다 . 모르고 지낸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사진 찍고 사는 일이 주된 일인데 가족에게도 말을 못하고 한 동안 누워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취미로 하는 일이 사진 찍기이지만 그 작업을 하려면 몸과 맘은 얼마나 소중한지요.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 하나, 피사체를 바라보는 따뜻하고도 냉철한 눈 , 삼각대처럼 튼튼하게
균형잡는 다리 ... 모든 것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진실들입니다. 감사하며 잘 지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