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다음 날 도착한 두 사람은 고맙게 태워준 일행의 배를 타고
강 가를 가로질러 이 곳에 내려졌다.
알 수 없는 낯선 섬에 내린 기분이었다 . . .
갖가지 사연을 안고 떠밀려 온 돌멩이,
세월에 모습이 변해버린 나무 토막들이며
자신을 다 내어 주어 엉성해진 나무 뿌리 ,
긴 이별에 손을 흔들다 지쳐버린 등 굽은 나무들이 . . .
어쩌면 우리가
모질게 떠나보낸 것들이
애써 잊어버린 것들이
쓸쓸히 남겨진 것들이
저 편 어딘가에
조용히 숨죽여 지내고 있었겠구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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