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ir 라는 마을을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알게되었읍니다. 유타에서는 인구수로 두번째로 작은 마을이라 하네요. 저희집에서 거리로는 70마일정도에 있더군요.
이곳은 많은서부마을이 그렇듯이 1870년도 정도 서부개척 시절 은과 금이 발굴되면서 사람들이 몰려살았던곳입니다.
그때는 몇백명 살던 마을이어서 마을회관도, 소방소도, 극장, 가게, 술집등등 사람이 살만한 곳이었는데요, 1900년초 서부터 금은의 채산이 맞지않아 사람들이 떠나게 되었다네요. 그때서 부터 인구는 약 50명정도로 작은규모로 계속 채광을 하였다 하네요. 인구수는 점차줄고 요즈음 같은 겨울에 실제로 거주하는사람들은 7명 뿐이랍니다.
이곳은 living ghost town 이라고 알려져 있읍니다.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고, 홀로 동떨어져 있는데요, 처음 도착하자 마자 그 겨울정취의 작은마을에 금방 마음을 빼앗겨 버렸읍니다. 우리들이 흔히 상상으로나마 그리는 작은 산골짜기의 마을.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정막속의 눈내리는 마을. 말로만 들어도 그럴듯 한마을이 정말 있었읍니다.
집들은 꽤 많았지만 많이들 비어있나 보아요. 새롭게 지은 그럴싸한 집들도 있었는데, 여름에 별장으로 쓰는 사람들이 따로 있답니다 (동네하고는 너무 안어울리는, 아~). 마을크기에 비해 정작사는 사람들 수가 적어 더 놀랐나 봅니다.
산골에 묻혀있어 유타사람들도 거의 모릅니다
마을까지의 길은 의외로 잘 포장되어 있었읍니다.
마을의 main street
왼쪽은 소방소, 오른쪽은 면사무소쯤 되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쓰이지는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추억의 공중전화통. 안을 들여다보니 지금도 쓰이는듯 합니다.
헛간으로 쓰는 모양인데 이쁘게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기대하지 않다가 만난 첫사람. 이 동네 주민은 아니고, 자기 동생집을 봐주고 있답니다. 이마을에서 2명을 만났읍니다. 그러니 주민의 거의 1/3을 다 만난셈이죠. 지붕위의 눈은 허벅지까지 쌓여있읍니다.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보는집 같았읍니다. 원래집은 타서 없어지고, 다시 복구해서 지었다 합니다.
옛날에는 불이나는 일이 많아 소방소가 곳곳에 있었나 봅니다.
Gary -- 토박이는 아니고 군인으로 살다가 마지막로 유타에 오게되어서, 은퇴해서 이곳에는 15년전 쯤부터 혼자 살고 있다합니다.
함께 해주었던 나비도 기념으로 한장.
여름에는 사람들 좀 모인다고 하고, 가을에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저는 왠지 겨울이 가장 아름다울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