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나갔다가 해변에서 그림을 그리는 젊은 아줌마가 있길래 한 컷 찍어 드렸습니다.
사진을 뽑아서 보내드렸더니 초콜렛 한 상자를 보내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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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그림보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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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아주 멋진 선물이 되었나 봅니다.
그날은 이천님듀 행복한 사진사 이셨네요 -
여유로운 풍경이 담긴 사진이네요.
문뜩 생각해 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보며 집에서 그리는 그림과 저렇게 바닷가에 앉아 바다바람을 맞으며 그린 그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제 생각에는 분명히 뭔가 다를 것 같은데... 딱 한마디로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순간을 담은 그림 vs 시간을 담은 그림? -
미스테리의 그녀...
유명한 화가임에도, 공연히 아마추어 같는느낌. 공연히 아마추어가 더 어울릴만한 사진입니다. 저도 저곳에서 그림그리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몰래... -
10월의 마지막 큐레이터 픽 사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큐레이터분께서는 비공개요청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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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에던 사진이 있다. 앨범은 물론이고 탁자위에도, 벽에도 걸려져 있다. 주로 가족사진들이다. 엔젤 아담스의 유명사진이 있다할지라도 우리들은 사랑하는 딸, 아들, 가족, 또는 부모의 모습이 담긴사진들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구도도, 명암도 잘 갖추어져있지 않고, 하물며 흐릿한 촛점같은것은 그리 개의치 않아한다. 남들에게는 하찮을 사진이언정, 우리들에겐 값진사진들이다. 오랜세월에 같은 사진을 매일보아도 늘 미소가 머무른다.
이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일지는 보는이의 몫이다. 나의 딸일수도, 나의 어머니일수도, 나의 동생일수도, 나의 아내일수도, 혹 사랑하는 내 자신일수도 있다. 하루하루 같은 일을 반복하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나를 사진의 주인공으로 대입함으로써 나도 사진의 그녀처럼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푸른 파도소리를 즐기수있는 기회를준다, 단 10초 일지라도. 따스한 가을볕 아래서의 한폭을 그림을 그리는 내가, 내 그림의 주인공 이었음을 일깨워준다. 아~아~. 이 사진을 우리벽에 걸어놓고 "나의 오후"라고 제목을 달아본다. -
가문의 영광으로 기록하겠습니다.
아울러 작가의 시선을 읽는 능력을 가지신 큐레이터 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고맙습니다.
Curator's Pick
Curator's Pick 갤러리는 큐레이터가 자유갤러리에 등록된 사진 중 아사동의 운영 취지와 작품성 등이 담긴 사진으로 선정한 작품들입니다.
매주 초에 전 주에 등록된 사진 중 한점이 선정됩니다.
큐레이터는 매월 마지막 작품을 선정할때까지 비공개입니다.
공지 | Curator's Pick 갤러리... | ASADONG | 2022.01.18 |
- 2023.02.05 아사동 회원님들
- 2023.03.27 황혼의 노부부 사랑
- 2022.10.21 Monument Valley
- 2022.11.20 [라이프 대학] 출사 보고
- 2023.01.06 지중해 연안을 따라서
- 2022.08.28 가을로 가는 야생화
- 2023.03.14 등 따신 오후
- 2023.04.13 샹들리에
- 2022.10.06 두물머리
- 2022.10.09 동백섬 오륙도
- 2022.10.27 그림 그리는 아줌마
- 2022.12.23 Sunset of Past Time
- 2022.12.28 가족의 의미
- 2023.05.05 큰게 찍기 쉬운데...
- 2023.05.13 Flow
- 2023.05.20 멕시칸 식당 Exterior
- 2023.06.11 회전계단
- 2023.07.19 Angel falls
- 2023.09.08 24시간 버스타기..
- 2023.09.13 홍게
- 2023.11.13 가을에 나무잎 사이로
- 2023.01.23 지휘
- 2023.03.24 커플
- 2023.04.07 We are not alone....
- 2023.04.22 언덕 위
- 2022.12.08 출사
- 2023.05.27 수평선과의 단상
- 2023.06.02 골목
- 2023.06.08 프로 레슬러
- 2023.10.16 같은 곳 다른 느낌
- 2023.10.26 낮술
- 2023.11.21 가을로 가는 길
- 2022.08.22 Colors of the Sea
- 2023.01.16 closed forever
- 2023.01.30 그 사람
- 2023.02.12 장인
- 2023.02.28 귀가
- 2022.09.06 엄마와 아들 대화
- 2022.10.01 앞만보고 달린다!
- 2022.11.06 An Autumn Photo & Me
- 2022.12.02 당선 될까?
- 2023.07.27 O mia Babbino Caro
- 2023.10.06 일출과 낚시꾼
- 2022.08.17 코
- 2023.01.13 스톤마운틴소리
- 2023.02.23 Sweet hearts
- 2022.09.22 Cafe de FESSONIA
- 2023.04.23 An American Spirit
- 2023.07.04 묵호항의 밤
- 2023.08.03 가을이 그리운 이유
- 2023.08.06 비오는날
- 2023.09.01 세월
- 2023.09.22 놀란 토끼? 하트? 식은땀 흘리는 괴물? (첫번째 숙제-탄실이)
- 2023.09.25 숙제1
- 2023.11.01 가을 아침의 단상
- 2023.11.08 깊은산 작은 연못
- 2023.03.05 개 2
- 2022.11.13 와! 구름 바다가 돌산에....
- 2022.12.11 갈라진 국경
- 2023.06.24 알래스카의 봄
- 2023.06.28 그리운 마음
- 2023.08.14 떠나보내다
- 2023.08.21 Brown-Headed Nuthatch
- 2023.10.10 숙제 3
- 2022.08.12 Hummingbird
- 2022.11.04 춘향가 한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