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6 14:15
당최 이해 못할 미국 사람들
조회 수 1888 추천 수 0 댓글 7
우체국 문의할 일이 있어서 가보니 줄이 엄청 늘어섰더군요. 뭔날인라서 그런가?
좌우간 저도 줄을 서서 제차례가 되길 기다라고 있는데 줄선곳 바로 옆에 무슨 우체국 홍보비디오를 시끄럽게 상영하고 있더군요.
내용인즉 무인 우편물 접수 창구 시스템이 생겼으니 이용 많이 해달라는... 이용방법은 Kiosk화면을 통해서 우편물 종류를 선택하고 무게도 달고... 마지막에 우편요금을 계산하고 우표가 출력되고... 그래서 이 우표를 붙여서 옆에 우편물 넣는 곳에 소포나 편지류를 넣는 창구에 넣으면 끝~!
그래서 둘러보니 이런 접수대가 3개나 생겼더군요.
근데 이상한 것은 아무도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고장나서 그런것인가 했는데 뜨문뜨문 이용하시는 분들도 한두분 있더군요. 창구에서 볼일을 보고 그 기계를 가까이 가보니 아주 쓰기 편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 기계앞으로 가라며 연신 'Go, Go'하는 광고를 반복해서 지겹게 들으면서도 사람들은 못들은 척 묵묵히 줄을 서있습니다. 그 기계에 시선조차 주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미국사람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본 하루였습니다.
좌우간 저도 줄을 서서 제차례가 되길 기다라고 있는데 줄선곳 바로 옆에 무슨 우체국 홍보비디오를 시끄럽게 상영하고 있더군요.
내용인즉 무인 우편물 접수 창구 시스템이 생겼으니 이용 많이 해달라는... 이용방법은 Kiosk화면을 통해서 우편물 종류를 선택하고 무게도 달고... 마지막에 우편요금을 계산하고 우표가 출력되고... 그래서 이 우표를 붙여서 옆에 우편물 넣는 곳에 소포나 편지류를 넣는 창구에 넣으면 끝~!
그래서 둘러보니 이런 접수대가 3개나 생겼더군요.
근데 이상한 것은 아무도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고장나서 그런것인가 했는데 뜨문뜨문 이용하시는 분들도 한두분 있더군요. 창구에서 볼일을 보고 그 기계를 가까이 가보니 아주 쓰기 편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 기계앞으로 가라며 연신 'Go, Go'하는 광고를 반복해서 지겹게 들으면서도 사람들은 못들은 척 묵묵히 줄을 서있습니다. 그 기계에 시선조차 주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미국사람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본 하루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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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당분간 TY님은 짤릴 염려 없으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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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이란게 알고 써야 편하고 유용하고 한데
모르면 번잡스럽거든요 잘못누르면 에로멧세지만 자꾸나오고.
많은 미국사람들은 번잡스런걸 정말 싫어하는거 같아요.
저도 거의 하루에 한번 정도 우체국에 가는데
우체국은 편지만부치는게 아니고 우편 체크도 하고 소포도 부치고 소포온거
찾아야하고 머니오더도 사고 ...
아마도 그래서 줄을서지 않나 싶네요.
저도 가끔은 줄을서야할때가 잇는데 너무길고 직원들은 느리고
아무튼 속터질때 있답니다. -
?
계속 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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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님은 어느 경지에 도달하신 듯...ㅎㅎㅎ
1년된 저에게는 이해못할 신기한 것 투성이랍니다. -
?
미국인들이 그런 것은 기계에 대한 불신이나, 변화에 대한 느린 적응력 탓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 미국은 첨단문명에서 앞선 나라 중 하나이고,
적어도 디지탈 혁명을 주도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 눈에 지춘님이 지적하신 것들이 이상하게 비치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서유럽 전역에서 발견되는 '인본주의적 생활'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1900년대 초에 산업혁명으로 인한 부작용을 뼈저리게 겪은 선진국들은
이후 서비스업이라는 새로운 경제활동을 창출하면서 지금의 사회구조를 일궈왔습니다.
그러한 과정 중에 이들은 한가지 아이디어에 치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해 민감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하루 아침에 바꿔버리거나 하지 않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충분한 검증의 시간을 가지려는 버릇이 생긴 것 같습니다.
꼼꼼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의 생활방식을 과감히 버리면서까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나라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가들이 대부분입니다. 경제적으로 기반이 취약한 나라일수록 변화도 쉽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여긴 애틀랜타 입니다.
미국도 캘리포니아나 뉴욕같은 대도시들은 여기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런 대도시들은 잦은 변화가 바로 그 도시의 색깔이죠.
애틀랜타는 빠른 변화보다는 진중함, 다시말하자면 '정중동'의 특색을 가진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속도는 느리지만, 어느날 갑자기 '와~ 언제 이렇게 변했지?'하고 놀라게 만드는 곳이 바로 여깁니다.
문제는 남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죠. 적어도 이곳에선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새로운 정보나 문명에 대해 둔감해지지만 않으면, 우린 괜찮은 겁니다..
괜히 남들 보면서, 내가 느린 걸 못 느끼다간 당연히 바보 되겠죠? ^.^ -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 아주 적절한 표현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잘 정리된 사회학 강좌를 들은 느낌이군요. 나중에 딴사람들한테도 써먹어야지 ㅎㅎㅎ.
일이 없어질뻔했잖아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