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 라는 Angel . . .
길게 쓰려다 짧게 쓰기로 했다.
예약해서 찾아간 호스텔은 동네에서 좀 떨어진 그리 깔끔한 곳은 아니었다.
날은 점점 저물고 도저히 묵을 수는 없는 환경이었기에 ( 사진과는 너무 다른 )
난감한 상태였다. 생각해 낸 것이 이 동네를 잘 아는 택시 운전사 ! 얼마 후 달려온 택시를 타고 일단
그 이상한 저택을 벗어 나는데 성공했다. 타자마자 급히 짧게 상황을 설명하니
그 젊은 운전사는 가던 길을 멈추고 핸드폰에서 검색을 하더니 몇 개의 호스텔에 전화를
걸었다. 시간이 흐르는 그 와중에도 골목길에 세운 차의 미터기 걱정을 하는 어리석음에 있었다.
호세는 마침내 한 곳을 찾아 내어 가격이 괜찮은지 나에게 묻고 위치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동네 광장 앞 ... 내가 검색했을 땐 나오지 않았던 곳인데 왠지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
몇 시간 동안 물을 마시거나 먹을 사이도 없이 긴장해서 몹시 허기가 심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호세에게 동네 음식을 소개해 달라고 청했다. 그리고 호세를
그 날 저녁식사의 손님으로 초대했다. 호세의 얼굴 ( 보통으로는 쳐다 보기에도 어려울 만큼
얼굴에 종기가 덮여 있음 ) 이 어린 소년처럼 밝아졌다. 손님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고 차를 세워
순발력 있게 검색해 그 날 저녁에 머물 곳을 찾아낸 천사 ! 난 그를 천사라고 아낌없이 불렀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천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택시를 운전하면서 늘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드물고 귀하고 순수하다. 다른 직업을 찾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젊은 그의
안타까움도 조용히 내 마음에 전달 되었다,
낯 선 길 에서의 나그네에겐 모든 것이 서툴고 아쉽다.
그나마 말이라도 통했으니...
내가 그랬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니...
이방인은 어딜 가나 천덕꾸러기 입니다
조용히 머물다 가라는 계시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