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으나 이만 총총 . . .
예전에 엽서를 쓰다가
마침말을 이렇게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 재미없고 싱겁다고 생각했었다.
할 말은 많다.
할 말이 없다.
이른 아침 거닐며
자기들만을 위하여
호수를 마련해 놓은 그 동리 사람들에게
고맙단 인사를 막연히 되뇌이면서
아침이란 단어가
살아가는 날에
오늘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새삼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분명한 느낌이었다 ...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하고 싶은 말이 마땅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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