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딴 별볼일 없는 것을 올리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어제 저 잘려진 나무가지 밑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사진도 찍어두었습니다.
사람사는 인생같아서 말이죠.
나무가지와 쇠철사가 세월이 지나 서로 품고 살게 된 것이
서로 길들어진 노부부 사이 같기도 하고,
나무가 먼저 잘려나가 사별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철사줄에 나무의 흔적이 남아있고,
황당한 스토리 전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남은 여생 잘 살아봐야지 하고 다짐하며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더랬습니다.
조아유님, 다음주가 조지아에 계시는 마지막 주라고 하셨죠?
다음주에도 제가 소환 좀 할께요. 같이 식사합니다.
물론 사진은 당장 48시간 내에 소환에 응하셔야하구요.
(소환마감 4/14 오후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