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
2012.10.01 16:37

Retro Life

조회 수 807 추천 수 0 댓글 6
Extra Form
License Type 사용동의 라이센스

111.jpg


미국에 와서 아주 어색했던 것 중 하나가 우표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오기 전 몇년동안 한번도 제손으로 우표를 붙여본 적이 없다가 

매달 페이먼트 때문에 우표를 쓰려니 영 익숙해지기 어렵더군요.

심지어 우체국에 가본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늘 오토바이 택배를 썼으니까요.


오늘 연필을 깎았습니다. 아이들 필통 속에 있는 연필들을 엿본 적만 있었는데 오늘 회사에서 연필을 쓸 일이 생겼습니다.

커터칼에 잘려나가는 나무결 사이로 베어나오는 나무향기를 맡고 이 연필을 중학교 이후에 처음 깍아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전화기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몇십년만에 깍아본 연필이라니....




Who's JICHOON

profile

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Atachment
첨부 '1'
  • profile
    서마사 2012.10.01 18:46


    화려한 말빨로 사진에 이야기를 붙여서 갑자기 범작이....이야기 있는 사진으로 바뀌는 행위...











    부럽습니다

  • ?
    Gibson 2012.10.01 20:10

    서마사님 댓글 예술입니다요.

     

    사진도 깔끔하니 좋고

    지춘님의 말씀에 백번 동감~

  • profile
    공공 2012.10.01 21:09

    저는 연필를 자주 씁니다만,,, 깍는 것은 기계로 깍아서,,,

    이런 순간을 잊지 않고 잘 찍으시는 지춘님은 아직 감성이 마르지 않았군요,,, : )

  • ?
    깡쇠 2012.10.01 21:52

    지춘님 다운 소재의 아이디어 입니다.

    깔끔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공감을 불러 옵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나로그적 감성이 철철 넘치는 사진입니다.

    좋습니다.

  • profile
    JICHOON 2012.10.01 22:29

    장비도 안되고, 기술도 부족하고 이럴때 말빨이라도 있어야 비벼대기라도 하는거죠뭐.

    근데 이 사진에는 숨은 글씨찾기가 있었는데 아무도 못맞추셨네요. ㅋㅋㅋ

    연필깍는 향수에 젖은 척한 이 인간은 알고보면 신형 전화기가 나오기만 하면 바로 사야지 직성이 풀리는 전자기기 중독자라는 것을 이 사진으로 말하고 싶었다는.....

    사진에 예술성 추구 의도는 전혀 없었답니다. 

  • ?
    kiku 2012.10.02 21:10

    말솜씨 글솜씨 아이디어..역시 프로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유갤러리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Shot Location 글쓴이 추천 수 조회 수 날짜
7382 사바나에서 ...사람들 3 file 서마사 0 900 2012.08.22
7381 호숫가에서 여유를 1 file muzee 0 917 2012.08.25
7380 Reelfoot Lake 4 file Tiptonville,TN Gibson 0 854 2012.08.25
7379 우리동네 파수꾼 4 file muzee 0 873 2012.08.25
7378 젊은날의 반항 3 file Houston,Texas Gibson 0 915 2012.08.27
7377 Battle with waves 3 file Texas city Beach Gibson 0 787 2012.08.28
7376 카리브해변의 여인 3 file 시월에 0 987 2012.08.29
7375 새친구 3 file Gibson 0 807 2012.08.31
7374 st. augustine 2 file florida 장바우 0 849 2012.09.01
7373 Cypress Knees 3 file Reelfootlake,TN Gibson 0 942 2012.09.02
7372 Blue Image 3 file 디퓨져 0 946 2012.09.02
7371 사람/인물 빛나는 ... 9 file Duluth, GA 휴(休) 0 94 2017.08.26
7370 Dragon con parade 2 file 서마사 0 712 2012.09.06
7369 접사 5 file 한국 봉~~ 0 742 2012.09.07
7368 처음으로 터너필드 갔... 4 file Tuner Field DP2X 0 732 2012.09.07
7367 Flip water skiing 3 file San Antonio,Texas Gibson 0 709 2012.09.07
7366 Buckhead, Atlanta 2 file esse 0 746 2012.09.08
7365 Mr.Macias 1 file Houston,Texas Gibson 0 680 2012.09.09
7364 자연/풍경 풍경 3 file Rock City Edwin 0 77 2017.08.13
7363 harberd 에서... 2 file 보스턴 난나 0 783 2012.09.10
7362 남북전쟁 행사장에서 2 file 서마사 0 780 2012.09.10
7361 Fly to the sky 2 file Houston,Texas Gibson 0 673 2012.09.10
7360 모델 출사 스케치 4 file docubaby 0 822 2012.09.15
7359 마주 3 file 난나 0 796 2012.09.15
7358 당랑권의 일인자... 3 file 난나 0 734 2012.09.15
7357 자연/풍경 비 젖은 꽃 2 file 동네 공공 0 124 2018.03.11
7356 먹이사슬 5 file Gibson 0 763 2012.09.15
7355 회원분들. 9/15/2012 2 file JRS 0 1945 2012.09.16
7354 수레바퀴 2 file 맥대니얼 팍 docubaby 0 859 2012.09.17
7353 저녁 무렵 1 file 다운타운 서마사 0 1099 2012.09.17
7352 핸폰 갤러리 file Gibson 0 1423 2012.09.17
7351 Untitled 2 file esse 0 1397 2012.09.18
7350 자연/풍경 새벽풍경 6 file Atlanta Downtown, 파랑새 0 65 2017.08.13
7349 과제사진 8월-흑백사진-청계천 4 file 서울 청천 0 61 2017.08.13
7348 의식(儀式) 3 file Gibson 0 773 2012.09.19
7347 My Princess 11 file Gibson 0 848 2012.09.19
7346 생활 White Chapel Memorial... 5 file White Chapel Memorial Gardens JICHOON 0 984 2012.09.19
7345 Wave Fighter 1 file Gibson 0 754 2012.09.20
7344 세상 담기 1 file Gibson 0 740 2012.09.20
7343 모델을 기다리며 1 file DP2X 0 1133 2012.09.20
7342 Butterfly 2 file McDaniel Farm Park esse 0 845 2012.09.21
7341 추억의 운동회 7 file 장가 0 854 2012.09.22
7340 Sorrow of wings 5 file Gibson 0 959 2012.09.22
7339 생활 대 합 실 . . . 8 file Portugal 에디타 0 83 2018.08.27
7338 Butchart garden에서 6 file canada 장바우 0 980 2012.09.22
7337 눈보라의 하이웨이 5 file New Mexico Gibson 0 864 2012.09.23
7336 5 file 공공 0 870 2012.09.25
7335 동물 너안에 나 있다 8 file JICHOON 0 841 2012.09.26
7334 사회 Mercedes Benz Stadium 3 file Atlanta Downtown 파랑새 0 51 2017.08.27
7333 여름휴가 3 file Cacnun 휴양지에서 kiku 0 752 2012.09.27
7332 생활 저 길 끝에 6 file 공공 0 91 2017.08.27
7331 3월봄 날에 3 file 집앞에서 장바우 0 806 2012.09.29
7330 Oglethorpe University 5 file Oglethorpe University 공공 0 909 2012.09.29
7329 스나이퍼스 5 file Gibson 0 768 2012.09.30
7328 자연/풍경 남대문에서 서울역으로 12 file 서울 청천 0 82 2017.08.14
7327 자연/풍경 Many Glacier 7 file Many Glacier, Glacier National Park jim 0 87 2017.08.14
7326 그림같은사진 1 file whowho님 유타배씨 0 125 2017.08.14
7325 그 안에 너 있다. 5 file 난나 0 800 2012.09.30
7324 만선 9 file Gibson 0 729 2012.10.01
7323 [장가] 송편 만들기 5 file 용평 장가 0 970 2012.10.01
» 오브젝트 Retro Life 미국에 와서 아주 어색했던 것 중 하나가 우표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오기 전 몇년동안 한번도 제손으로 우표를 붙여본 적이 ... 6 file JICHOON 0 807 2012.10.01
7321 도라빌 전철역 7 file 도라빌 서마사 0 863 2012.10.01
7320 Flying through the rain 5 file Atlanta Gibson 0 747 2012.10.01
7319 비오던날에 7 file Johns Creek,GA Gibson 0 732 2012.10.02
7318 Moss Glen Falls 그리고.. 7 file Granville, Vermont pookie 0 990 2012.10.02
7317 그 남자 8 file Gibson 0 806 2012.10.02
7316 아파트 @ 아틀란틱 스... 5 file 공공 0 1201 2012.10.03
7315 쌍무지개 8 file 갈베스톤, 텍사스 woodenhorse 0 839 2012.10.03
7314 3 file 뒷 마당 공공 0 674 2012.10.07
7313 Crooked tree 8 file New Mexico Gibson 0 798 2012.10.04
7312 Natural Bridge Carverns 8 file San Antonio, Texas woodenhorse 0 788 2012.10.04
7311 기분 좋은 소음 8 file Suwanee, GA .O 0 809 2012.10.05
7310 사람/인물 모닝커피 9 file 우리동네 별다방 서마사 0 87 2017.04.04
7309 다시올립니다/감나무 3 file / 장바우 0 780 2012.10.05
7308 꽃 2 4 file 어느 주차장 공공 0 733 2012.10.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219 Next
/ 219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