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무기력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괜시리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될때 나는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두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출근하는 나에게 “ 아빠 !! 안녕히 다녀오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 순간 행복하다는 포근함과 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무감의 심정을 떠올리고 되새겨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서 학교에 입학하고 또 상급학교에 그리고 졸업하고 취직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나가는 모든 매 순간 순간마다 아버지를 떠 울립니다.
" 아버지~당신이 나를 열심히 키웠듯이 저도 열심히 후손을 키우고 있어요...이 후손이 또 후손을 낳아 열심히 키워 나가겠지요."
리차드 도킨스가 말한 이기적 유전자가 부모의 몸에서 나에게로 또 나의 후손에게로 유전되어 우리의 유전자는 영원한 불멸의 삶을 이어가고
비록 내 몸은 늙어가지만 내 유전자는 또 새로운 후손을 만들기 위해 내 아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버팀목에 대하여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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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 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람 불어와도 나무는 눕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것이 나무를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허위허위 길 가다가 만져 보면 죽은 아버지가 버팀목으로 만져지고 사라진 이웃들도 만져집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하여 나는 싹틔우고 꽃피우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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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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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서마사
서마사는 서쪽 마을에 사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꼬진 카메라를 사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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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사진입니다. 살면서 내 주위에 있던 것들이 떠나갔을때 몰려드는 허전함을 채워줄 것들이 있다면 좋겠지요. 어쩌면 부지런히 찾아 봐야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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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을 채울 무엇이 있을런지....카메라를 또 살까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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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 채우는덴 남에게 베푸는 게 최곱니다. 떡볶이도 사고 발에 채이는 카메라나 렌즈는 남에게 그냥 주면서 베풀다 보면 꽉 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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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fish gene" 의 내용을 말씀 하신걸 보면서...
저는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렸습니다.
계속해서 사는 이유를 찾게 되고 나를 찾게 되고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삶을 사는점에서...
모두에게 응원 해 드리고 싶은 일 인것 같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가지게 될 일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다큐 베비님이 얼핏 사진으로 남기는 여러 현실의 모습들에 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사진을 배우면서 .. 앞으로 남기게 될 사진이 무엇이 될지...배우는 이유가 무엇일지...
서마사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사진또한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되지 않기 하기 위해서 이렇게 작품집을 만들어 보자 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빨랑 밀린 숙제 하세요...편집장님이 잡히면 가만 않둔다고 하던걸요~~ -
허위허위 길 가다가 떠나간 아버지도..이웃들도 버팀목으로 만져진다는 부분을 자꾸 되뇌이게 됩니다.
버팀목이 된다.... -
그 부분을 읽을때마다 눈물이 자꾸 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 아버지는 나의 버팀목이었는데...나도 내 아들과 딸의 버팀목 역활을 잘 하고 있는것이겠지?"..
하늘을 한번씩 보게 만드는 시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