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를 들여다 보다가
햇살 받은 나뭇잎이
왠지 모를 안심을 안겨 줍니다.
희망의 씨를 품고
생명은 때를 기다리지요.
열려진 창문 사이로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잎이 우려지는 찻잔에선 은은한 차 향기가 퍼져 나갑니다.
뜻을 함께 하면
하늘처럼 저 멀리 있은들
무슨 장애가 되겠는지요.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들러 보았습니다. 시간이 한낮이라 눈이 부시고...
오래된 건물에서 느껴지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 거리 땜시 다시 마음도 부시고...
폐허를 쓸고 닦고 애쓴 젊음들이 거기에 있기에
다시 희망이 솟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야지요.
내 마음 구석에도 나도 모르게 녹쓸어 버린 것이 있다면
다시 다시 생명을 불러 넣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