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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엔  간만에 바위산에 일찍  다녀왔습니다. 여름을 보내는 동안 한동안 뜸했었던 발 길 ...


주로 호수를 끼고 걷는 것을 즐겨하는 저는 아침 햇살이 먼저 내리 비치는 쪽으로  내  딛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엔 사람이 많지 않아  맑은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휙 ~ 지나갈 때  


저의 기분도 으쓱으쓱 상쾌해집니다. 



호수에 비친 햇살을 바라보다가  눈에 익은  바위산이   거꾸로  흔들리며  선뜻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이즈음  서울에선 전화가 오고  어릴 적엔 든든한  바위 같았던 형제의  ' 중 한 소식' 이  쿵하며  들려 왔습니다.  




어린 마음엔  그저  크고 믿음직했던   존재들...   하나 둘 힘을 잃어갑니다 . 올 것이 이제  오는 것이지요. 



물에 비친 바위를 바라보며  형제를 생각해 봅니다.


어른어른   물에 비친  시야가  잔잔히  흔들리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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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콕 박혀 있던 


기억속의   한 컷이 



유독 되살아 나



색색으로



아른거릴때


.

.

.












  • ?
    이쁜님 2016.08.02 19:08
    하나 둘 힘을 잃어갑니다 . 올 것이 이제 오는 것이지요. -------

    그렇군요...
  • profile
    허바 2016.08.02 21:02
    경치가 아름다워요 작품 즐감합니다
  • profile
    서마사 2016.08.02 22:40
    극단적으로 길게 크롭한 사진이 뭔가 떨어저 나간 느낌을 줍니다. 힘네세요.
  • profile
    유타배씨 2016.08.03 10:22
    글과 사진 감상 잘 하였읍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도 참 안정감을 주네요.
  • profile
    kulzio 2016.08.05 21:50
    無에서 시작하여 有한듯 하나 결국은 無로 돌아가리니.... 그것이 즉 이치이겠지요...
  • profile
    에디타 2016.08.05 22:52
    이번 댓글들에 답을 하나도 달지 않아서 -------< 가던 길 되돌아 왔습니다.


    한 주간 생각한 끝에 ...

    이 세상에 태어나 만난 수 많은 선물들.
    가족이며 이웃이며 친구 등 등
    모두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자
    상실에 대한 슬픔보다는
    익숙함에 대한 감사를 드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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